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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K팝 녹음·DMZ 체험 외국인 북적..관광벤처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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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중앙SUNDAY 비즈니스 / K팝 녹음·DMZ 체험 외국인 북적 … 관광벤처 튀어야 산다

“서인국 박효신이 녹음한 스튜디오에서 K팝 스타처럼 노래해보세요”

킹스튜디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영어로 이런 안내문이 뜬다.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 있는 음악 전문 업체, 뮤직킹이 운영하는 이 스튜디오는 국내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음반 작업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더 잦다. K팝에 빠진 외국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프로 가수처럼 녹음해보는 ‘로망’을 실현해보기 위해 찾기 때문이다. 체험객은 일반 관광객에서부터 출장 중 잠깐 짬을 낸 출장자, 한류 스타일의 가수를 꿈꾸는 지망생까지 다양하다. 킹스튜디오 관계자는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한도가 최대 6건인데 평일에도 4건 이상은 예약이 돼 있다”고 말했다.

체험자는 녹음실에서 진짜 가수처럼 제작자의 지휘로 한 소절씩 부르면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소리를 끌어낸다. 이후 후반 작업을 거치면 그럴듯한 음원이 완성된다. 이용 가격은 1시간짜리 골드 상품(11만8000~17만8000원)부터 녹음을 한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류 스타처럼 꾸미고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하는 299만원 상당의 노블레스 상품까지 다양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내려진 한한령(限韓令)이 풀리면서 유커(遊客)가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동시에 덤핑 여행 상품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한국 관광산업의 체력을 갉아먹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덤핑 여행 상품은 여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의 여행 상품을 판 뒤 각종 인센티브로 부족분을 챙긴다. 한국 관광 산업의 체질을 악화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도 톡톡 튀는 콘텐트를 앞세운 관광 벤처 기업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만 가능한 체험을 찾아내 상품화한 경우 경쟁력이 막강하다. 킹스튜디오는 지난해 초 사드 한파가 닥치기 직전인 2016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주요 고객층이 중국 단체 관광객이 아닌 대만과 일본의 열성 한류 팬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 업체 매출의 60%는 외국인 관광객 녹음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노광균 뮤직킹 대표는 “지난해는 99만원 상품이 가장 고가의 상품이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 299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최근 일본 관광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본격적으로 일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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